시니컬한 서점 주인의 손님 관찰기.
이 책은 우리, 그러니까 책을 팔아 근근이 생계를 꾸리기로 한
처량하고 불운한 소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손님들에 관한 이야기다.
목차만 읽어도 내용이 재미 있음을 짐작케 한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되는 책이다.
그리고 솔직히 서점이 아니라 어느 업종을 불문하고
아래와 같은 분류로 책한권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 전문가 -------
전공자
성가신 사람
유용한 사람
고서수집가
가내정비사
-------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
지친부모
버려진 아이
열성 부모
책덕후 꿈나무
------- 오컬티스트 -------
흑마법사
음모론자
타로카드 점술가
퇴마사
공예품 애호가
------- 얼쩡거리는 사람 -------
성애물 성애자
할 일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
하품하는 배우자
자비 출판 저자
------- 수염 난 연금수령자 -------
딱 붙은 운동복을 입은 사람
판탈롱 루주
비자발적 미니멀리스트
구두쇠
------- 그다지 조용하지 않은 여행자 -------
휘파람 부는 사람
코를 훌쩍이는 사람
콧노래 하는 사람
방귀 뀌는 사람
쯧쯧 차는 사람
------- 완벽한 손님 -------
소설수집가
철도책 수집가
평범한 사람
덕후
도서명 :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 / 숀 비텔 저/이지민 역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아한 우주, 거대한 우주에 대한 사랑스러운 그림체 (0) | 2023.02.09 |
---|---|
데이트리퍼 DAYTRIPPER, 한 남자의 열 가지 서로 다른 죽음 (0) | 2023.02.02 |
머물다, 불운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식 (0) | 2023.01.19 |
파타고니아 이야기, 이토록 매력적인 브랜드 스토리라니 (0) | 2023.01.19 |
미스테리 서점은 왜 망했나 (1) | 2023.01.14 |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0) | 2023.01.14 |
파스칼 키냐르 (0) | 2023.01.14 |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 (0) | 2023.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