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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15

마리메꼬, In Patterns Marimekko - 패턴디자인의 매력에 빠지다 핀란드 직물공장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성공한 이야기 책인데, 보다가 너무 패턴들이 이뻐서 책을 다 찢어 분해해서 벽에 붙여놓고 싶을 정도였다. 나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마리메꼬 패턴북을 엽서집으로 묶어 따로 팔고 있었다. 하지만 큰 이미지로 봤을 때와 자그마한 엽서 크기로 봤을 때 느낌이 다르다. 2023. 2. 11.
우아한 우주, 거대한 우주에 대한 사랑스러운 그림체 책 일러스트가 사랑스러워서 일부러 그림작가를 찾아 보았다. 도서명: 우아한 우주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저자(글) · 심채경 번역 https://www.instagram.com/ellafsanders/ 2023. 2. 9.
데이트리퍼 DAYTRIPPER, 한 남자의 열 가지 서로 다른 죽음 데이트리퍼는 브라질의 쌍둥이 형제인 파비오 문과 가브리엘 바가 스토리부터 그림까지 함께 만든 만화책이다. 한 남자의 열 가지 서로 다른 죽음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것이 마술적이며 신비롭고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섬세한 터치와 색감의 그림이 매력적이고 몇 번 죽을 뻔한 경험이나 상황을 겪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또 다른 무게감을 느낄 지도 모른다. 2023. 2. 2.
머물다, 불운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식 도서명 : 머물다 루이스 트론헤임 (지은이), 위베르 슈비야르 (그림), 이지수 (옮긴이) 원제 : Je vais rester 삶과 죽음, 그리고 우리가 각각에 대처하는 서로 다른 방식들. 2023. 1. 19.
파타고니아 이야기, 이토록 매력적인 브랜드 스토리라니 지은이 : 이본 쉬나드 Yvon Chouinard 전설적인 등반가, 서퍼, 환경운동가,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설립자 겸 소유자다. 암벽등반과 빙벽등반의 대부로 유명하던 그는 1957년 암벽 등반 장비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회사인 ‘쉬나드 이큅먼트’를 차리며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극한 스포츠의 영웅에서 세계적인 기업의 경영자로 성공적으로 변신했으며 이제는 ‘지구 살리기 운동’의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본 쉬나드는 공부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산이나 강에서 놀기를 좋아하였으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영어도 잘 할 줄 몰랐다. 수학공식 외우는 것이 싫어 학교에 가는 대신 10대 후반부터 요세미티에서 움막 생활을 하며 암벽등반에 빠져들었다. 결국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암벽등반에 사용하는 하켄(Haken)을.. 2023. 1. 19.
책디자인 사진 컨셉 참고 소소하지만 책 만듦새, 기획력, 사진 컨셉 참고위해 저장  입을수록 편안한 리넨 원피스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양재부분 1위.많은 옷만들기 책을 봐왔지만 가장 인상에 남을 만큼 사진 컨셉과 만듦새가 좋음. <p data-ke-s.. 2023. 1. 18.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 시니컬한 서점 주인의 손님 관찰기. 이 책은 우리, 그러니까 책을 팔아 근근이 생계를 꾸리기로 한 처량하고 불운한 소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손님들에 관한 이야기다. 목차만 읽어도 내용이 재미 있음을 짐작케 한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되는 책이다. 그리고 솔직히 서점이 아니라 어느 업종을 불문하고 아래와 같은 분류로 책한권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 전문가 ------- 전공자 성가신 사람 유용한 사람 고서수집가 가내정비사 -------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 지친부모 버려진 아이 열성 부모 책덕후 꿈나무 ------- 오컬티스트 ------- 흑마법사 음모론자 타로카드 점술가 퇴마사 공예품 애호가 ------- 얼쩡거리는 사람 ------.. 2023. 1. 18.
미스테리 서점은 왜 망했나 시에틀 미스테리 북숍은 왜 폐업하는가 저희 서점은 9월 30일 토요일 영업 종료 시간에 폐점할 예정입니다. 왜냐고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아마존 때문이냐고 물을 겁니다. 물론 그렇게 답하는 게 간단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일어난 도서출판계의 거대한 변화와 경제 전반의 변화가 훨씬 더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일을 정확히 이야기 하려면 초대형 서점이 부상하던 시기로 올라가야 합니다. 초대형 서점의 부상은 분명 좋은 일이었지만 초대형 서점은 책을 큰 폭으로 할인하는 풍조를 만들어 냈습니다. 대형 서점은 수익을 위해 단행본 외에도 음반, 달력, 커피와 잡지를 손님에게 팔았고 책을 그 유인책으로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초대형 서점으로 향했죠. 이런 상황에서 작은 독립 서점은.. 2023. 1. 14.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밖에 있으면 실내로 들어가고 싶었고, 실내에 있을때는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가장 심할때는 일단 좀 앉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가 자리에 앉자마자 일어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그래서 일어난 다음에는 다시 앉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렇게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인생을 허비했다. 니체는 기도란 어리석은 사람들이 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안절부절 못하며 소란 피우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거라고 주장했다. 오늘날에는 사진기가 스마트폰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도서명 :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2014) | 제프 다이어 2023. 1. 14.
파스칼 키냐르 나는 매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2시 혹은 3시 무렵에 깬다. 그리고 침대에서 오전 11시까지 일을 한다. 그리고 침대에서 일어나면 내 하루 작업 일과는 끝난다. 정원으로 내려온다. 나는 아주 오래된 도시에 사는데, 욘강이 흐르고 그 강을 죽 따라 있는 세 채 중 작은 집에 산다. 이 집은 나의 암자같은 곳이다. 내 산책은 간단하다. 강을 따라 걷는 게 전부다. 그래서 이 강가에 사는 모든 동물들을 하나하나 다 알고 있다. 멈춰 서서 백조나 고양이들한테 먹이를 주기도 한다. 또 새들이 나뭇가지로 지은 작은 집들을 바라보기도 한다. 그러다 돌로 된 낡은 계단과 만나고 그곳을 올라가면 바로 조금 번화한 길가가 나온다. 빵을 사고, 포도주와 야채를 산다. 자, 이게 나의 첫 번째 산책이다. 나는 식당을.. 2023. 1. 14.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 Paula Rego - The Artist In Her Studio (1993) Paula Rego - Joseph's Dream Marie-victoire Lemoine Mary Ellen Best Anna Bilińska 안나 빌링스카 - 앞치마와 붓이 있는 자화상 자화상 그리는 여자들 (프랜시스 보르젤로 저/주은정 역) 2023. 1. 14.
기나긴 이별, 아직 머리가 붙어 있을때 다른일 찾기 그렇게 하여 사립탐정의 하루가 지나갔다. 정확히 전형적인 날은 아니었지만 아주 특별한 날도 아니었다. 한 남자가 이 일을 그만두지 않고 버티는 이유를 아무도 알 수 없다. 부자가 될 수도 없고, 대부분 재미도 별로 없다. 때로는 얻어터지거나 총을 맞거나 감옥에 던져지기도 한다. 아주 가끔은 죽을 수도 있다. 두 달마다 한 번씩, 이 일을 그만두고 아직 머리가 흔들리지 않고 걸어다닐 수 있을 때 번듯한 다른 직업을 찾아보기로 결심한다. 그러면 문에서 버저가 울리고 내기실로 향하는 안쪽 문을 열면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여 새로운 문제와 새로운 슬픔, 약간의 돈을 안고 들어온다. 래이먼드 챈들러의 '기나긴 이별' 중 2023. 1. 14.
왜 책을 만드는가, 물리적 대상으로서 책을 만드는 괴짜들 맥스위니스 사람들의 좌충우돌 출판 이야기 안녕하세요. 평생회원이 되고 싶어요. 티셔츠는 라지로 보내 주시고요. 공짜 선물은 드로잉이 있든 없든 맥스위니스 아무 호나 보내 주시면 되요. ps. 인터넷에 있는 신청 양식을 써보려고 했는데, 제 방 컴퓨터에서 잘 될 것 같지가 않아요. 하지만 혹시나 그 신청서랑 제 비자 카드 정보가 그리로 갔다면, 그냥 무시하고 찢어 버리세요. 티셔츠는 라지 사이즈로 주시고요... 라디에이터나 뭐 그런 곳 뒤에 한 권 떨어진 게 있다면, 맥스위니스 1호를 보내 주셨으면 좋겠네요. 안되면, '안된다'고 하실 필요 없이 그냥 안 보내시면 되고요. 감사 감사합니다. 다음 주소로 돈 보냅니다. 일리노이주 거니 앰브로지오 드라이브 *** 그럼요, 그럼요. 지금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2023. 1. 14.
디터 람스, 너무도 조용히 존재해 오히려 관심을 끈다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 디터 람스 디터 람스라고 하면 특유의 어떤 이미지가 있다. 디자인이 없는 디자인, 미니멀한 원과 엄격한 곡선. 애플의 디자인과 무인양품의 뿌리, 단촐한 색상, 튀지 않지만 어느새 눈길이 가는 형태 등. 그의 디자인은 레트로 하면서도 모던함과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어느 시대 만들어진 것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오늘은 디자인하우스에서 출간한 디터람스,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를 소개하고자 한다. 유행을 좇는 '디자인물건'을 만들지 않겠다 나에게 디자인은 매우 구체적인 과제요, 도전이며, 여전히 희망을 품고서 주변 환경에 대한 책임을 깨달아가는 기회이다. 우리는 제품을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좀 더 유용하며, 좀 더 오래가고, 좀 더 인간적으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2023. 1. 14.
당신이 좋은 사람인 걸 알아요 "오늘날의 브랜드 차별화란 좁고 깊은 것이 아닐까" 오늘은 마케팅을 구애과정이나 인공위성 쏘기에 비유하며 인사이트를 제시해주는 '나음보다 다름' (홍성태 조수용 공저)을 읽고 메모하고자 한다. 마케팅이란 경쟁자와의 차별적 우위점을 어떻게 고객에게 인정받을 것인가에 대한 게임이다. 어느 회사는 내가 제일 잘났다고 하고, 옆에 있는 저들보다 더 잘났다고 우기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당신이 좋은 사람인걸 알아요' 라고 한다. 당신이라면 어느 방법을 쓰겠는가. 옛날처럼 단순히 대기업이라거나 크다, 세다가 미덕이던 시대는 끝났다. 오늘날에는 어떻게 경쟁사와 차별화 할것인가가 중요하다. 차별화되어 보이려면 작아 보여야 한다. 좁고 깊을수록 차별되는 이미지가 선명하게 인식되기 때문이다. 한껏 과장된 공룡 같은 브랜드.. 2023. 1. 14.